채권금리 보합.."최악 국면은 지났다"

더벨 정성민 기자 2007.12.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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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채권금리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으로 마감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3년,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각각 전일대비 전일비 보합인 5.89%, 5.91%를 기록했다.

새롭게 부각된 재료 없는 가운데 기술적 움직임이 장세를 결정했다. 미국시장 약세와 최근 3일 연속 금리 하락은 부담이었지만 오히려 장중 금리 상승이 번번이 막히면서 시장심리 개선에 도움을 주었다. 시장은 CD금리 상승이 부담이지만 속도가 늦춰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채권금리 보합.."최악 국면은 지났다"


CD금리 상승세는 부담이지만, 속도가 늦춰지고 있어



- 미국시장은 생산자물가지수 34년만에 최대 상승률 기록과 소매판매지수 호조로 약세로 마감. 미 국채 2년 3.24%(0.08), 5년 3.57%(0.10), 10년 4.20%(0.11), 30년 4.64%(0.10)

- 미국시장 약세에도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금리는 보합권에서 출발. 국채선물 전일대비 1틱 하락한 105.42에서 출발



- 이후 금리 상승 흐름이 막히는 양상을 보이자 최근 강세 분위기에 편승한 매수세 유입되면서 금리 하락으로 전환.

- 금통위 이후 심리가 최악이었던 상황에서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형성되며 최근 강세 분위기 이어짐.

- 채권을 많이 비워놓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수급이 좋아질 수 있다는 점에 기대하는 심리도 관찰됨. 절대금리 메리트에 기댄 매수세 유입된 것으로 보임.


투신사 채권매니저는 “기관들이 어차피 내년 초에는 비어있는 바구니를 채울 수 밖에 없다”며 “장기투자를 하는 보험도 현재 금리 수준이면 충분히 매리트 있는 시점”이라고 말함.

- 하지만, 여전히 분위기 전환은 힘들다는게 중론. 스왑시장의 안정과 금통위 이후 우려했던 채권금리 폭등세가 잠잠해 진 점은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지만, CD금리 상승세가 걸림돌이라는 지적.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장 중 내년 상반기 CD 만기도래 물량에 대한 기사가 은행권 자금부족 문제에 대해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CD금리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금리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함.

- 한편, CD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에 대한 지적은 있음. CD금리는 지지난 주 10bp, 지난주 7bp, 이번주 5bp 순서(오전장 기준)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CD 금리가 계속 오르고는 있지만 상승속도 자체는 둔화되고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어느정도 상승국면의 일단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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