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편안한 연말을 즐기자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12.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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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만기일 선방..남은건 대선, 대세에 지장없을 듯

12월 국내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만한 3가지 이벤트 중 2가지가 지나갔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세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소 실망스런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플러스로 장을 마치며 선전했고, '세마녀의 날' 역시 예상대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은 없었던 탓에 나름대로 선방했다.



이제 남은건 대선 뿐이다.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남은 올 한해동안 증시를 뒤흔들만한 공식적(?) 이벤트는 사실상 종료된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보다는 내년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속에서 국내증시가 선전한 것을 보면 향후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며 "특히, 프로그램 매울 부담을 줄여놓은 탓에 향후 안정적인 증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홍 연구위원은 "비록 미국에서 시작된 신용경색 우려가 계속해서 화두로 부상하고 있지만 미국의 정책적인 의지가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시장의 안전장치는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더욱이 외인의 순매도가 약화되고 있고 아직 적극적으로 들어오지는 않지만 기관의 매수여력도 충분히 따뜻한 연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추세가 꺽이지 않는다는 점을 가정할 때 주도주가 유효할 것 같다"며 "시장이 흔들릴 경우에는 그동안 가격 메리트가 남아있는 종목들이 틈새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 역시 국내증시가 연말까지는 커다란 변동폭이 없이 현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중 팀장은 "여전히 자금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남아있어 증시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지만 시장의 흐름이 밑으로 방향을 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김 팀장은 "국내 주식의 변동폭을 키웠던 미국 금융사이드 불안 요인은 8월부터 시작된 것이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가동향을 보면 평균 5%밖에 하락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머징 마켓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미국의 금융 불안이 연말까지 무난히 넘어가고 중국시장이 상승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국내증시 역시 내년에는 강한 반등을 기대해 볼만도 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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