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대선 결과에 그대로 반영해 집권 이후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에서다.
이 후보의 목표 득표율도 과반을 훨씬 넘는 '55%'로 높여 잡는 등 대선까지 남은 엿새 동안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선거전의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측의 계속된 네거티브 공세로 국민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로 '나 하나쯤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7%로 나와 2002년 대선 당시의 80.5%보다 무려 13.5%가 낮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투표율 독려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이명박 후보를 지켜 주시기 바란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나라당의 이같은 판단에는 당면한 대선전을 넘어 선거 승리 이후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한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5% 안팎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다. 2위 후보인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가 무려 너끈히 20%를 넘어설 정도다.
현재 추세대로 이 후보가 높은 지지율로 당선될 경우 차기 정권은 안정된 기반에서 정책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압도적 대선 승리가 내년 4월 총선 결과로 이어져 행정부와 국회를 동시에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목표 득표율도 전무후무한 압도적 지지율인 55%로 높게 세웠다.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55%는 득표해야 뒤탈이 없다"고 전했고 이 후보의 한 핵심 측근도 "자체적으로 과반 득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55%를 목표로 잡고 투표율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적으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5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며 "그래야 안정적인 국정을 도모하고 지역 감정을 누그러뜨려 국민통합을 도모할 수 있다. 총선에 대비하면서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