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서 펀드 손해 안 보려면?

오병성 케이리치(주)자산운용연구소 수석연구원 2007.12.18 12:15
글자크기

[머니위크]재무설계 Q&A

올해 언론 보도를 보면 대박펀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성공한 투자자들은 몇 명이나 될까. 급하게 먹는 것은 체하는 법. 모든 것은 단계별로 바닥을 다지면서 올라가야 하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펀드도 투자이므로 손실이 날 수 있음을 간과하고, 좋은 것만 보고, 잘된 것만 듣다 보니 대부분 목표 수익률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중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른 최근의 단기 고점에서 가입했던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지난달 15% 넘게 손실을 봤다. 세계경제가 불안하다 보니 하루 등락폭도 상당하다. 이제는 펀드의 위험관리도 필요할 때이다. 최근 중국펀드의 수익률 급락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펀드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첫째, 증시가 약세장일 때는 분할 매수하라.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타이밍을 중시하는데, 이때다 싶으면 자신의 투자 여력을 100%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장이 좋을지 나쁠지는 귀신도 모르는 일. 지금보다 더 나은 투자기회를 잡으려면 마켓타이밍을 30%~40%씩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서브프라임문제와 미국 경기, 중국 증시의 과열 논란이 대두될 때마다 세계경제는 요동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하라.
 
펀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펀드를 단기 고수익 상품으로 착각한다. 물론 1년 내 시중금리의 몇 배나 되는 수익을 챙길 수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12% 이상의 수익률을 매년 확정적으로 달성한다는 것은 힘들다. 펀드 선택 시 신중하되 가입한 펀드는 최소 3년 운영을 목표로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인고의 세월을 이겨내야 열매는 달콤한 것이다.
 
셋째, 펀드 트렌드를 앞서가라.
 
펀드도 유행을 타는 상품이다. 세계경제 흐름을 잘 파악하여 미래에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투자처를 잘 찾아내 미리 길목을 지켜야 한다. 향후 유망한 시장은 중동, 인도, 러시아 등. 중국이라는 거대 국가에 가려 그동안 관심 밖에 있었지만, 중국의 대안으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또한 소득 2만 달러 시대에는 금융산업이 고도화되는 시기이므로 금융주와 환경, 대체에너지, 소비재 산업 관련 기업의 편입 비율이 높은 펀드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