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과 등 MSO 통해 증시상장 모색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7.12.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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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판매, 의약품유통 등 몸집불리기

네트워크병의원들이 병원경영지원회사(MSO)를 통해 주식시장 상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병원경영지원만으로는 상장요건을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화장품 판매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예치과의 MSO인 메디파트너와 전국 18개 산부인과의원 네트워크의 MSO인 미애로네트워크, 고운세상피부과성형외과의 MSO인 고운세상네트워크 등은 2~3년 내에 주식시장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전작업이 한창이다. 화장품 판매부터 의약품유통, 메디컬빌딩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며 수익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곳은 예치과의 MSO인 메디파트너. 메디파트너는 2010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상장을 위해서는 확실한 수익모델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추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메디파트너 재경팀 관계자는 "수익모델을 확고히하기 위한 작업과 함께 이에대한 회계 및 법무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2년정도 시간이면 모든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료계 내 분위기도 감안해야 한다"며 "아직까진 병원관련 기업의 상장에 대해 낯설어하는 시각이 많은 만큼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메디파트너는 최근 계열사를 만들어 '에버원빌딩'이라는 메디컬빌딩형태의 MSO를 설립, 새로운 형태의 개원문화를 제시한 바 있다. MSO가 빌딩은 물론 의료장비 등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의사들에게 지원하는 형태다. 의료공간을 단순 임대하는 기존 메디컬빌딩과는 차별화된 개념이다. 이와함께 중국 내 유일한 상장병원인 통책의료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국발 의료산업화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

전국 18개 산부인과의원 네트워크의 MSO인 미애로네트워크는 최근들어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발족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때 더욱 그렇다. 발족 당시부터 경영지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엔유팜이라는 의약품 유통법인과 용화메디칼이라는 의료기기업체 등 계열회사를 설립, MSO의 몸집을 불렸다.

황재덕 미애로네트워크 대표는 "병의원의 경영을 지원한다는 MSO만 놓고보면 눈에 보이는 가치는 크지 않다"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사업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업기반 확충과 관련 미애로네트워크는 앞서 언급한 두 법인 이외에도 얼마전 인천에 위치한 간호조무사학원을 인수해 회원 및 준회원의료기관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 중 강남과 목동에 '명품산후조리원' 설립을 목표 20억원 규모의 법인도 만들고 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은 개인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규모면에서부터 차별화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의견이다.

황 대표는 "내년 1월 미애로 안과와 5월 미애로 내과 등 산부인과 이외의 진료과도 네트워킹할 계획"이라며 "2010년 정도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운세상피부과성형외과의 MSO인 고운세상네트워크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선진의료산업화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삼고 있다. 수익성 높은 자회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등 수익기반을 늘려가고 있다. 미국시장에도 진출한다. 고운세상네트워크측은 "1년 넘는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초 비버리힐스에 레이저&메디컬스킨케어센터 형태의 클리닉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은 많다. 네트워크병원 관계자는 "법적 한계점을 최대한 극복하는 차원에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까진 일반투자자들에게 수치화된 역량을 보여주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네트워크개원박람회에는 의료기관 운영자 및 관계자들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네트워크병의원의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한 논의가 비중있게 다뤄졌다.↑지난 9일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네트워크개원박람회에는 의료기관 운영자 및 관계자들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네트워크병의원의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한 논의가 비중있게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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