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대선연대 투표, 李 42%로 1위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1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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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공개 지지선언-정책연대 투표 타당성 논란 가열

한국노총은 대선 정책연대 조합원 총투표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위에 올랐다고 9일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을 하게 된다.

한국노총의 대선 정책연대 총투표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45만6152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52%인 23만667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명박 후보는 42%인 9만8296표를 얻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1%(7만3311표)로 2위,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7%(6만5072표)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노총은 이명박 후보측과 6인 이내의 정책협약체결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약의 문건내용을 조정한뒤 지지선언과 함께 정책연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노총 안팎에서 이번 정책연대 투표의 절차적 타당성 및 적정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정책연대 확약서를 제출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지지율이 10%가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대상에서 제외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확약서 미제출을 들어 역시 투표대상에 넣지 않았다.

또 정동영 후보측은 BBK 검찰수사 발표 이후로 조합원 투표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자 확약서를 철회했고, 이회창 후보는 확약서 철회와 함께 투표대상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그러나 투표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이명박 후보, 정동영 후보, 이회창 후보 등 소위 '빅3'에 대한 투표를 강행해 투표결과를 둘러싼 정치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노동계 인사는 "정책연대에 관한 후보간 정책 검증 절차도 없이 진행돼 지지율 선두인 이명박 후보 표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될 사람 밀어주기식 투표에 대한 타당성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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