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제2공장 준공, 2010년 44만대 판매

옌청(중국)=이진우 기자 2007.12.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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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 8억달러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내년 10만대 생산"

기아자동차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을 완공, 2010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될 중국을 상대로 한 대공세에 나섰다.

기아차는 8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비롯 량빠오화 장쑤성 서기, 짜오펑 옌청시 서기 등 중국정부 주요인사와 중국 협력업체 및 딜러점 임직원, 기아차 중국공장 임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중국 제2공장은 기아차가 합작법인인 둥펑(東風)기차집단, 위에다(悅達)집단과 공동으로 총 8억 달러를 투입, 2005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 만에 완공됐다.

중국 제2공장은 연산 13만대 규모인 제1공장의 동남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147만㎡(45만평)부지에 건평 27만㎡(8.2만평)규모로 지어졌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 기아차가 30만대 능력을 갖춘 제2공장을 완공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이는 기아차가 중국에서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어 "기아차는 디자인에서부터 제품사양에 이르기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화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광고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량빠오화 장쑤성 서기는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의 완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중국시장에서 기아차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국민 모두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및 엔진공장 등 자동차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종합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기아차는 제2공장에서 지난 10월부터 쎄라토 신형 모델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달부터는 쎄라토 5도어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양산에 들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상황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2009년경 신규 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중국 현지 직원들의 높은 조립 숙련도와 90~95%에 이르는 높은 가동률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한 생산물량을 차질 없이 생산하고 있으며 쎄라토 양산 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7000여대를 생산했다.

기아차는 중국 제2공장 가동을 위해 1400여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향후 1350여명을 추가로 채용해 총 275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제1공장(2400여명)과 동반진출한 협력업체 고용인원(4만2000여명)을 합쳐 총 4만715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내년에 제1공장과 제2공장에서 각각 10만대씩 총 20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며 제2공장이 완전 가동 되는 2010년에는 총 44만대를 판매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 투입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기아차 단독의 우수딜러 육성, ▲각종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 다양한 현지 마케팅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43만대 규모의 중국공장과 지난 4월 완공한 30만대 규모의 슬로바키아 공장을 통해 총 73만대의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2009년 하반기 완공될 미국 조지아공장까지 합치면 총 103만대를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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