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는유, 토끼처럼 시작하자마자 바로 끝나는디 집사람에게 주눅이 들어서 꼴이 말이 아녜유. 제발 지 체면 좀 세워 주세유."
이러한 조루증은 가장 흔한 성기능장애로 어떻게 보면 발기부전보다도 훨씬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연령과 관계없이 30-50%의 남성에서 나타나며 실제로 치료에 임하는 사람들은 1/4도 안 된다.
시대적인 관점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스트레스나 환경호르몬 등등 복잡한 사회적 배경의 일면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형평(balance)이다. 어떤 사람은 토끼처럼 짧아도 문제없을 수 있고 어떤 이들은 뱀이나 물개처럼 오래가면서도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토끼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면 억울할 수도 있다. 토끼로서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해도 본인이나 배우자 어느 한쪽이나 모두가 만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수의적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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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앞서 이야기한 서로에 대한 배려와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기질성 원인, 즉 신체적인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경우는 원인적 치료를 하면 호전될 것이나 배우자의 태도나 말 한마디는 환자의 심리적 상태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쳐 치료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즉 "이게 뭔교? 토끼요?"라든지 "그러믄 난 어떻게 하라는 거예유? 당신만 좋음 다유?"하고 공공연하게 푸념조나 핀잔조로 나온다든지 "흥!"외마디를 지르면서 돌아누워 잠든다면?
이는 남편의 수행불안(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긴장이 고조되어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신적 문제 중 하나로 발기부전까지 초래할 수 있다)이 심해지고 조기사정 또한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뜻하고 모성애의 보듬는 자세로"괜찮아요, 함께 노력 해봐요"라든지 "저는유 더 짧아도 괜찮아유 오늘만 날인가유?" 한다면 모든 문제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한 치료 또한 쉬워진다.
치료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상대방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전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거나, 원인을 잘 파악하지 않고 일률적인 치료에 맡겨버리는 것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부부가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