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적어도 10 대 1은 넘길 것으로 보았다. 미래에셋증권의 위상, 인기, 그리고 전망 등을 감안해 볼 때 동사의 전환사채는 대단한 폭발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감 결과, 6.7 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처럼 낮은 공모경쟁률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먼저 공모금액이 상당히 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4550억원의 공모금액은 전환사채 공모 역사상 대단히 컸던 금액이었다. 소형사들은 100억~200억원 수준, 중대형사들도 1000억원 수준의 공모금액을 모집해 왔기 때문이다.
셋째, 금리조건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만기보장수익률이 연 복리 4%에 그쳤고 표면금리는 아예 없는데다 만기상환율(만기 일시 지급)이 21.6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래에셋증권 전환사채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래에셋증권의 업계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데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2분기(7~9월) 실적 또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였고 향후 전망이 더더욱 밝은 점 등을 고려할때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고공 행진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또 주식을 직접 사는 것보다는 전환사채를 사는 것이 훨씬 안전하면서도 거의 동일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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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현재 시점에서 주식을 사는 것이나 전환사채를 사는 것은 기대수익률이 거의 동일하다. 향후 주가가 10% 오른다면 주식, 전환사채 모두 기대수익률이 10%로 동일할 것이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주식을 샀다면 주가 하락률만큼 손해를 보지만 전환사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만기상환률 21.66%와 사채 원금 100%는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환사채 가격 1만2166원 이하에서 매수한다면 손해 볼 일은 없다.
아쉬운 점은 위의 콜옵션 조항 때문에 만기인 2012년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 시점에서 전환사채를 산다면 일단 콜옵션 행사 직전인 내년 1월말까지는 위의 전환사채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는 있다. 그리고 1월말에 전환사채로 갖고 갈 것인지, 주식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의 주가 흐름을 보건대 늦어도 1월말에는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미래에셋증권 주식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주식을 살 것이 아니라 전환사채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지금부터 약 1달 보름 기간 동안 편안하게 지켜 보다가 1월말에 주식으로 전환하면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취하는 투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