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아파트' 퇴출, 전국으로 확산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07.12.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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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구·충북등 지자체 도입 방침

'성냥갑아파트' 퇴출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8월말 성냥갑아파트 퇴출을 주 내용으로 한 '건축심의 개선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인천, 대구, 충북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들도 이 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 시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성냥갑아파트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인천·대구·충북·마산·안양 등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들은 성냥갑아파트 퇴출 제도를 도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또 부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이 제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7일 오후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건축심의 제도개선 관련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각 지자체들로부터 '건축심의 개선대책'에 대한 문의가 쇄도해 일괄적으로 설명회를 열어 담당공무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키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설명회가 '성냥갑 아파트 퇴출'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설명회에서 '건축심의 개선대책'의 추진 배경과 개선 내용, 그동안의 성과, 향추 추진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서울시 주택정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시프트(장기전세) 정책 사례'와 '다양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등오 함께 설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 대구·인천 등 광역자치단체뿐 아니라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30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며 "강원도 양구, 제주도에서도 설명회 개최를 환영하며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도 디자인이라는 인식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시는 앞으로도 건설사 등에서 제기되는 분양가 상승 문제 해결 등 제도의 합리적인 보완과 함께 순조로운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의견 수렴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29일 성냥갑처럼 획일화된 아파트와 고층건물의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건축심의 개선대책'을 마련해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축심의 개선대책은 △아파트 동별 디자인 차별화 △아파트 동별 층수 다양화 △탑상형 아파트 디자인 차별화 △상층부와 저층부 디자인 차별화 △하천변 아파트 디자인 차별화 등 5가지 핵심 대책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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