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5%p 인하 가능성 50% 돌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2.0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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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0.5%p 인하할 가능성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고 연방 기금 금리 선물 거래 동향을 인용,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0.5%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은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이 확대되는 등 신용경색을 넘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가능성은 1주전만 하더라도 2%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날에는 무려 52%로 급증했다.

퍼머넌트 포트폴리오 패밀리 오브 펀드의 사장인 마이클 쿠지노는 "모든 사람들이 미국 경제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당초 생각보다 더욱 악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생각들이 기준금리 인하폭이 클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미 지난 9월 이후 기준금리를 0.75%p 인하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연준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매우 견조하며 금융 시장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은행권을 중심으로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다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대형 은행들이 대출을 줄일 경우 기업 설비 투자, 개인 소비 등이 영향받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만약 연준이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4%로 0.5%p 인하한다면 지난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프로비던트 인베스트먼트 가운셀의 펀드매니저인 릭 캠파나는 "50bp 인하는 2주전만 해도 아무도 가능성을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50%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며 신용경색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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