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빅조선소 내년6월 첫 선박.."품질 자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7.12.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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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술 인력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80% 수준

“내년 6월 수빅조선소에서 나올 첫 선박이 현재 가장 큰 관건이다. 선박 품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동진 한진중공업 (3,490원 ▲45 +1.31%) 상무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수빅조선소 1단계 완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선박 품질의 관건은 ‘인력’에 있기 때문에, 매달 현지 교육훈련원에서 300~500명씩 교육을 받는 등 기술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현재 영도조선소 인력의 약 80% 수준 정도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현지에 건립 운영 중인 트레이닝센터(교육훈련원)를 통해 용접, 도장 및 각 분야별 일반ㆍ전문 기능인력에서부터 설계직 등 고급 기술인력에 이르기까지 현지 우수인력을 집중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수빅조선소 조감도↑ 수빅조선소 조감도


그는 이어 수빅조선소의 생산성에 대해 “현재는 부산 영도조선소 대비 약 30% 수준이지만, 앞으로 1년 안에 50% 이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빅조선소에 대한 투자비 마련에 대해서는 “1단계 공사비용 7000억, 2단계 공사비용 4400억 등 총 1조14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며 “이달 말 안에 마무리 될 마산공장 매각과 영종도부지 매각을 통해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기술 유출 우려를 묻는 질문에 김 상무는 “고급설계는 부산 영도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기술본거지는 부산”이라며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의 하나의 생산기지일 뿐, 기술 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진중공업측은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국내 조선3사인 현대, 대우, 삼성에 버금가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국내 5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빅 조선소는 착공 전에 세계적 선주사인 CMA CGM와 NSC사로부터 43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해 세계 조선역사에 '조선소 착공 전 수주'라는 기록을 남겼다. 현재 1만2천8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등 36척, 31억달러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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