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내년 6월까지 1%p 낮아진다"-씨티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2.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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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가 내년 6월까지 현재 보다 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씨티의 르위스 알렉산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주택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내년 6월까지 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체적으로 "연준이 이번달 0.25%포인트 금리를 내린 뒤 내년 1분기 중에 0.5%포인트, 내년 2분기 0.25%포인트 금리를 하향 조정해 현재 보다 1%포인트 가량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미국 경기는 침체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며 주택 시장 위기로 인한 파급 효과는 기술주 버블 붕괴 당시 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은 완만한 둔화 정도만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현 수준 보다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달러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년간의 경험에 비춰 달러 가치 변동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았다는 것.

그는 "2002년만 당시 달러 가치가 하락했을 때도 미국 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소매 업자들은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물건 값을 올리기 보다는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달러 가치 하락이 미국 자산 청산으로 이어진다는 가정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 국채가격이 상승하고 주식시장도 견조하다는 점을 들었다.


달러 가치는 내년 1분기까지 유로당 1.57달러까지 하락한 뒤 내년 말에는 1.47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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