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900선이 주는 의미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2.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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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째주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00 고지를 놓고 뺏고 뺏기는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3일 코스피지수는 11시40분 현재 지난 주말에 비해 3.31포인트(0.17%) 내린 1902.67을 기록중이다.



이날 고점은 고가(1912.71)와 저가(1897.09)의 차이는 15.62포인트이다.

1900선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엇갈린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향후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저항선임을 강조한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큰 의미가 없는 심리적 지지선임을 주장한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1900선에 대한 안착 여부가 향후 증시의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1900선은 120일선이 걸쳐있는 1890선과 최근 고점 대비 저점 반등폭의 50%인 1910선의 가운데 위치한 지수"라며 "하락이냐 반등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지수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수와 매도의 공방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전투의 중심선'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3일 1772.88까지 밀린 뒤 1800선까지 빠르게 회복했다. 이어 지난 주말 1900선을 탈환한 1906.00까지 올랐다.



12월 첫째주이자 1900선 회복에 성공한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앞으로 방향성을 잡기 위해 1900선에 대한 안착 시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도 지난주 다소 반등했지만 완벽하게 이전 추세로 돌아간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이번주 세계증시가 혼조세를 띨 것으로 보이는 마당에 1900에 대한 애착은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1일 FOMC 회의전까지는 기대감이 살아 1900선 안착 시도가 가속화 할 것이라는 견해다. 다만 1900선 안착에 실패하면 재차 이전 저점으로 밀리고 1800선아래로의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반면 김학균 연구원은 1900선 지탱을 바라보기에 앞서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주의깊게 살필 것을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오히려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대외변수는 미국은 좋지 않지만 세계적인 수급으로는 오일달러의 유입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상대적 부담이 덜하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조정을 통해 확실히 나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 채권시장의 불안에 따른 '외풍'이 주식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1900선은 그다지 의미 없는 것으로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1900선에 의미를 두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결부된 자의적 평가"라며 "증시는 완만한 속도로 각종 악재에 대한 눈치를 보면서 움직일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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