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매수차익 급증, 청산 '염두'

이학렬 기자 2007.12.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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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체력 저하…대규모 PR 매도땐 충격 커

매수차익잔액이 급격히 늘고 있다. 청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다.

지난주(11월 26~30일) 선물시장은 5주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신용경색 완화 가능성, 루머에 따른 과도한 하락, 차익 거래 환경의 개선 등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하락폭의 50% 되돌림과 급락과정에서 형성된 240선의 저항선 돌파도 모색했다.

특히 차익거래 환경 개선이 돋보였는데 선물 베이시스는 지수의 안정을 찾음에 따라 이론 베이시스 수준으로 개선됐다. 외국인의 약세 포지션 축소때문이다. 지난주에만 외국인은 1만8000계약에 육박하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존 약세포지션의 90%도 청산하면서 외국인의 누적포지션은 2575계약 순매도에 머물고 있다.



만기를 2주 가량 앞두고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를 상회할 정도로 개선됐기 때문에 매수차익잔액이 증가는 당연한 결과다. 차익잔액은 6조원에 근접했다. 9월 만기이후 4조원에서 6조원 사이에서 움직인 만큼 고점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베이시스 등락폭이 심해진 만큼 만기 이전에 청산을 시도할 가능성도 높다.

물론 스프레드 매매를 통한 롤 오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은 하락한 반면 CD금리는 높아졌다. 스프레드도 저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매도 롤 오버 조건은 좋지 않은 셈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액의 청산보다 12월/3월 스프레드 반등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커진 만큼 우려는 그만큼 높아졌다. 특히 지난주말 마감 동시호가때 이뤄진 대규모 비차익거래로 코스피200지수는 1.4포인트 가량의 상승폭 축소가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지수의 급등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체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증거"라며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된다면 충격의 강도는 극대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추가적인 반등이 매수차익잔액의 청산과 이어질 수 있어 매도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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