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망]산타 랠리 가능할까

이학렬 기자 2007.12.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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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등락 vs 상승기조 복귀 '갑론을박'

격동의 11월이 마무리되고 올해 마지막 달이 시작됐다. 한해를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번주(3~7일) 코스피시장은 연말 산타랠리가 가능할 것인가에 결정하는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11월26~30일) 코스피지수는 1900을 회복했다.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20일 이동평균선도 9일만에 회복했다. 그러나 변동성은 컸다. 1900에서 1700대로 하락하는데 불과 나흘밖에 안 걸렸고 다시 1900을 회복하는데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부적인 이유도 있지만 변동성이 커진 것은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 때문이다. 특히 미국 증시라는 불확실한 변수의 힘이 만만찮았다.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한 미국증시로 1900을 둘러싼 등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주된 동인인 외부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1900선 안착을 기대하기보다는 당분간 지수의 등락이 거듭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급등하면서 자금 시장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지만 '달러 부족'이라는 이유는 한마디로 넌센스인 만큼 주식시장 분위기를 해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동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연속된 상승 흐름보다는 등락 과정이 반복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가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1950선 전후를 반등의 목표치로 제시하고 1850~1950 사이에서의 등락을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승추세를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지지권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연말 배당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완만한 상승세를 전망했다. 그러나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의 둔화 가능성과 금리 급등으로 주가매력도가 이전보다 떨어지고 있어 강한 연말 랠리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강한 상승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서울증권은 주식시장이 방어적 영역에서 상승기조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석현 서울증권 연구원은 "급속히 높아진 미국 경제 침체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유연한 정책적 대응이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업종간 수익률 격차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내부 건정성도 강화될 것"이라며 "2000의 실질적인 안착을 위한 초석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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