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승무원 취업문 넓어진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1.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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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800명, 아시아나 최고 550명 채용 계획

항공기 승무원이 되기 위한 취업문이 넓어진다. 항공사들이 항공기 추가 도입을 앞두고 승무원 채용을 확대하고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내년에 800명의 승무원을 채용키로 계획을 세웠다. 올해 830명 채용에 비해 조금 줄어든 규모지만 예년에 비해 200~300명이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엔 580명을 채용한바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국내에서 600명, 외국에서 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해외 노선 확대에 따라 외국인 승무원 채용 비중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신형 비행기를 대거 도입한다. 보잉787과 에어버스의 A380 등 차세대 항공기들이 속속 취항에 나선다.

비행기 승무원은 채용 즉시 현장에 투입되기 힘들다. 항공사 내부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미리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2009년으로 예정된 중국노선 항공 자유화에 따라 중국인 승무원도 미리 확보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신규 도입 및 노선 확대에 따라 내년까지는 승무원 채용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은 내년에 최고 550명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400~500명 가량, 외국에서 40~50명 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엔 368명의 승무원을 채용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초에 파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노선이 늘어난다. 또 항공기도 신규로 5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올 연말까지 운항하는 항공기는 67대지만, 내년말 목표는 72대다. B787이나 A380 등 차세대항공기 도입도 조만간 확정짓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추가도입에 따라 승무원 수요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도 승무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 4월 보잉의 B737-800 2대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15대의 제트기를 도입키로 했다. 그만큼 승무원 수요가 늘어난다.



이외에 한성항공, 영남에어 등 저가항공사들의 수요를 더하면 내년 승무원 채용 기회는 역대 최고인 최고 2000명까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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