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로 2010년께 착공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1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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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전철 간선도로 3배 늘린다" 교통기본계획 확정

제2경부고속도로 2010년께 착공


정부는 날로 심각해지는 대도시권 광역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10년쯤 제2경부고속도로를 착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도로 건설을 포함해 2026년까지 116조원을 투자, 대도시 광역권 내 전철과 간선도로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이용섭 장관 주재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년 단위의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을 확정지었다.



김수곤 건교부 광역교통정책팀장은 "대도시권 외곽의 대규모 택지개발과 승용차량 증가로 교통혼잡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에 따라 광역 차원의 교통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우선 하남~용인~안성으로 이어지는 제2경부고속도로(64km)를 2010년쯤 서둘러 착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민자와 재정투자 여부, 최종 노선망 등을 확정짓고 2~3년에 걸쳐 민간 협상(민자사업시)과 실시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 두산중공업 GS건설 대림산업 등의 컨소시엄은 각각 민간 자본으로 건설하겠다며 정부에 3개 노선망을 제안했다. 이들이 제안한 제2경부축은 대개 외곽순환도로 서하남나들목에서 출발해 용인, 안성을 거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연결되는 구조다. 2010년 착공에 들어가면 4~5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4~2015년쯤 개통된다.
수도권에서는 이밖에 2026년까지 경의선(용산~문산), 오리~오산선 등 전철 23개노선 628km를 개통하고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등 간선도로 47개노선 1141km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구권의 교통망을 2026년까지 확충하면 전철은 463km(12개노선)에서 1520km(54개노선)로, 간선도로는 1084km(101개노선)에서 3156km(194개노선)로 각각 3배 가량 확대된다. 평균 대중교통수단분담률도 현재 40.8%에서 43.8%로 향상된다.

이 같은 대도시 광역권 내 전철과 간선도로망 확충을 위한 투자액은 총 116조원으로, 연평균 5조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건교부는 추정했다. 연평균 국고에서 3조5000억원, 지자체에서 1조3000억원, 민간부문 등에서 1조원을 분담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추가적 대규모 택지개발과 교통 여건의 변화로 이번 기본계획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 앞으로 20년간 총 66조원이 소요되는 대도시 광역권 내 56개노선 1162㎞의 전철과 18개 노선 666㎞의 간선도로 확충사업을 추가 검토사업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연차별 투자계획을 포함한 5년 단위의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고 사업 노선 등 세부계획은 앞으로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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