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뇌물 제공 지시한 바 없다" 부인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11.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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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경훈 변호사와 연락 시도 중"

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삼성전자 법무팀의 이경훈 변호사로부터 500만원의 현금이 선물로 포장돼 전달된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삼성전자는 "그런 지시를 한 바 없다"고 19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삼성전자 (78,500원 ▲300 +0.38%) 심재부 홍보부장은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그같은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뇌물을 전달했다는 2004년 1월은 이 변호사가 삼성전자 법무팀 상무로 재직하던 시기"라며 "이 변호사는 2004년 6월 퇴직해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심 부장은 '내용을 확인한 관련 부서가 어디냐'는 질문에 "인사와 법무팀"이라며 "우선은 이 변호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좀 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여연대와 민변 등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은 19일 오전 11시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철 전 청와대 민정2 비서관(변호사)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제공받았다가 돌려줬다고 밝혔다.

국민운동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4년 1월 26일 이용철 전 비서관의 집으로 선물이전 달돼 뜯어보니 책으로 위장된 현금 500만원이 들어있어 이를 돌려줬다는 이 전 비서관의 증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현금은 당시 삼성전자 법무팀에 재직했던 이경훈 변호사의 이름으로 전달된 것이라고 국민운동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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