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20주기 추도식이 19일 용인 선영에서 열렸다.
▲앞 줄 우측부터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남조 시인,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강영훈 추모위원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이재현 CJ 회장, 손복남 CJ 고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삼성그룹 제공)
▲강영훈 추모위원장(前 국무총리)이 추모사를 하고 있는 모습(삼성그룹 제공)
강영훈 추모위원장(전 국무총리)은 추모식사에서 추도식사에서 "21세기를 살아가다보니 호암 선생께서 개척해오신 20세기의 큰 길이 더욱 역사적인 의미로 되살아나 우리를 이끌어간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이 타계한지 20년이 되는 해인데다 최근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 사건 등으로 이날 행사에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추도식 장소는 기자들의 접근 금지였다.
삼성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에버랜드에서 호암미술관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차단한채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사전에 초청장이 보내진 내외빈 약 250명만이 통과할 수 있었다. 호암미술관으로 통할 수 있는 샛길이나 산길에도 모두 보안 직원들이 배치돼 접근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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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감기 몸살로 인해 불참했지만 20여명의 취재진은 추운 날씨에도 현장에서 삼성그룹 고위 경영진들을 만나기 위해 대기했다. 하지만 차량을 타고 통과하는 이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
기자들은 망원렌즈를 이용해 대형 멀티비전이 설치된 추도식장과 묘지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담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매년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을 가족 행사로 치르고 있으며 묘역이나 행사를 공개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