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이르면 18일 구속여부 결정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7.11.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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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는 18일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김씨가 제출한 자료와 그의 진술을 토대로 이 후보 연루 의혹을 최대한 신속하게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16일 오후 6시30분께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대로 김씨의 신병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 보강 수사를 벌인 뒤 17일 오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 호송팀은 LA에서 현지 시각으로 15일 낮 12시10분(한국시각 16일 오전 5시10분)발 아시아나항공 OZ201편에 김씨를 탑승시킨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영장 집행 때부터 구속영장 신청까지 검찰에게 주어진 시간은 48시간. 이미 지난 6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김씨 송환에 대비해 온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간단한 확인 작업을 거쳐 영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김씨의 구속영장에는 범죄인 송환 요청서에 명시한 증권거래법 위반 및 횡령,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시된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6년간 해외에서 체류한 만큼 도주 우려가 있고,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다른 이해 관계자와 거래를 통한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에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신문)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르면 18일 비공개로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당직판사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김씨가 반론 준비를 위한 시간을 요청할 경우 영장실질심사는 다음주 월요일인 19일로 미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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