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온비드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공공기관이 7대 3의 비율로 물건을 입찰하고 있다. 캠코의 공매물건 외에도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2007년 10월 현재 6800여 개 기관이 이용 중) 등이 온비드를 이용해 관리 또는 처분하는 물건들이 있다. 즉 부동산 외에 자동차, 회원권(골프, 콘도), 주식, 건설장비, 선박 등 각종 자산을 비롯해 동물원에서 관리하던 동물과 학교매점, 공영주차장 및 지하철상가 운영권 등 다양한 물건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온비드를 통해 공매된 물건 중 가장 고가는 지난 2005년 6월에 서울특별시가 내놓은 뚝섬상업용지. 3개 지역으로 나눠 각각 진행됐는데 이들 3개 지역의 입찰가는 총 5270억원. 각각 7~12 대 1의 입찰경쟁률을 보인 결과 입찰가보다 2배 정도 높은 1조1262억원에 낙찰됐다. 올 상반기의 총 매각금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또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내놓은 주차장 위탁관리사업권은 26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가장 고가에 낙찰된 것은 고철. 광주광역시가 지난해 지하철 건설 공사 시 사용한 철제 H빔과 복공판 등 중고자재 3139t과 고철 4077t을 18억2000만원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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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품목으로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놓은 헬기(BK-117B 기종)가 가장 비싸게 매각됐다. 지난 5월 12억7500만원을 입찰가로 공매를 실시해서 14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캠코 온비드를 통해 매각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자가용 헬기
이 외에도 ‘저런 것들도 거래가 될까’ 싶은 것들이 온비드를 통해 공매로 많이 나온다.
한국철도 대전철도차량관리단은 지난해 2월 통일호 객실 등 7개를 경기도 평택의 거주민에게 8억9700만원을 주고 팔았다.
지난 3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바이올린, 첼로, 활 등을 온비드를 통해 매각했다. 이들 물건은 1450만원의 고가에 낙찰됐다.
또한 중앙경찰학교는 탄피와 탄피통을 온비드에 올렸다. 1093만원의 입찰가로 시작한 탄피와 탄피통은 한차례 유찰됐다. 그러나 유찰에도 불구하고 9월28일 입찰가의 2배 정도인 2100만원에 낙찰됐다.
한강수계관리위원회가 온비드에 공매를 통해 매각한 목재범선레스토랑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해 4월 온비드를 통해 야구장 펜스 광고 사용권을 인천의 한 개인에게 5억5000만원이라는 고가에 팔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온비드에는 또한 부동산, 헬기 등의 무생물 외에도 동물, 식물 등 생물들이 공매로 나오기도 한다.
전남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상황버섯 60kg을 온비드에 내놓아 600만원에 매각했다.
전남 영광군 농업기술센터가 매각한 상황버섯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 풍산개, 흑염소, 자넨, 오소리, 미니피그, 꽃말 등 동물 53수를 온비드에 내놓았다. 이들 53수는 총 800만원에 팔렸다.
이밖에도 사용하지 않는 전동차, 학생이 없어진 시골분교, 전원주택지, 고철 등도 종종 온비드에 공매로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