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확률 1/3"-WSJ서베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1.15 07:37
글자크기

경기 어렵지만 연준이 잘 해낼 것

신용경색이 해결되는데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소비를 비롯한 추가적인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연준(FRB)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강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이 최근 이코노미스트드을 대상으로 경기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이 신용경색의 절반 가량이 지났다고 답했고 25%는 초기국면이라고 보았다. 15%는 이미 신용경색이 지난 것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노무라증권의 데이비드 레슬러는 "신용시장 불안감이 해소됐다고 보지 않는다.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의 28%는 신용경색이 향후 경기전망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답했고 30%는 주택시장 침체라고 답했다. 국제유가 상승을 지목한 답변자는 16%였다. 증시 하락, 달러약세를 꼽는 전문가는 드물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신용경색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디시전 이코노믹스닷컴의 앨런 시나이는 "주택시장이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 자산 가격 버블이 터지는 국면"이라며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소비 경제가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 문제가 소비자들의 소비로 전염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모간스탠리의 리차드 버너는 "대출업자들은 대출 기준을 계속 강화할 것이다. 소비를 위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일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며 "모기지를 통한 신용창출은 이미 지난 90년도보다 훨씬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전망하는 사람들은 많지않았다. 경기가 침체로 갈 확률은 평균 3분의 1정도에 그쳤다. 지난달 조사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조셉 카슨은 "대출 여건이 강화되는 것은 문제다. 그러나 이 때문에 경기침체를 단언할 수 없다"며 "대부분 시장이 여전히 신용에 접근할 수 있어 경제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연준이 자리잡고 있었다. 응답자의 77%가 연준이 금리인하를 통해 신용경색에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때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내년 상반기중 적어도 한차례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대다수였다. 카슨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때문에 신용경색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주택시장 버블 붕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나이 조차도 "연준은 기대대로 잘 대처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결정은 매우 창의적이고 빛나는 것이었다"고 인정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