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한치 앞을 보기 어려워진 대선 정국에 대해 "올 12월 19일 국민들은 원칙과 상식을 선택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민주화에 헌신했고 변화를 열망하는 미래세력의 창조적 결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17대 대통령에겐 세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중 제1의 기준은 국가투명도를 올리는 깨끗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차떼기 후보와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후보가 국가 투명도를 올릴 수 없다"며 이명박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이회창 후보에게 "반공주의자를 스스로 자처한 후보, 스스로를 한국판 네오콘으로 규정한 후보"라며 "평화냐 대결이냐의 선택에서 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대선 구도를 △부패 대 반부패 △특권경제 대 서민경제 △남북 평화노선과 대결노선의 경쟁 등 세가지 전선으로 규정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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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산 신항만을 배경으로 야외 기자회견을 가진 정 후보는 "낙동강은 1300리 물길을 내려오면서 수도 없이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지만 결국은 부산 앞바다, 상식과 원칙의 바다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년을 넘어서는 새 정책과 가치로 새 정부를 조직해야하고 그런 꿈을 국민들께 설명하고 설득해 가야 한다"며 "정동영이 만드는 통합의 정부는 이전의 정부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한편 2020년 부산·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을 지역 공약으로 내걸고 "집권 뒤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올림픽 공동개최를 의제로 올려 합의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