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국민은 원칙과 상식 선택할 것"

부산=김성휘 기자 2007.11.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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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졸부후보, 昌=귀족후보" 싸잡아 비난..포문 열어

8일 부산을 방문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겨냥, "한 사람은 졸부 후보, 또 한 사람은 귀족 후보란 성격 규정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한치 앞을 보기 어려워진 대선 정국에 대해 "올 12월 19일 국민들은 원칙과 상식을 선택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민주화에 헌신했고 변화를 열망하는 미래세력의 창조적 결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부산 신항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식과 상식있는 국민들은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양식과 상식에 반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7대 대통령에겐 세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중 제1의 기준은 국가투명도를 올리는 깨끗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차떼기 후보와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후보가 국가 투명도를 올릴 수 없다"며 이명박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어 "두번째로 귀족후보와 졸부후보는 특권경제 재벌경제로 경도된 경제정책으로 갈 것"이라며 "12월19일 선거에서 국민은 사람에 투자하는 좋은 성장과 건전한 자본주의 서민경제 노선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회창 후보에게 "반공주의자를 스스로 자처한 후보, 스스로를 한국판 네오콘으로 규정한 후보"라며 "평화냐 대결이냐의 선택에서 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대선 구도를 △부패 대 반부패 △특권경제 대 서민경제 △남북 평화노선과 대결노선의 경쟁 등 세가지 전선으로 규정하려는 의도다.


이날 부산 신항만을 배경으로 야외 기자회견을 가진 정 후보는 "낙동강은 1300리 물길을 내려오면서 수도 없이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지만 결국은 부산 앞바다, 상식과 원칙의 바다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년을 넘어서는 새 정책과 가치로 새 정부를 조직해야하고 그런 꿈을 국민들께 설명하고 설득해 가야 한다"며 "정동영이 만드는 통합의 정부는 이전의 정부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한편 2020년 부산·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을 지역 공약으로 내걸고 "집권 뒤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올림픽 공동개최를 의제로 올려 합의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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