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구속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7.11.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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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변인 강도높게 질책

한나라당은 7일 "전군표 국세청장의 구속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노무현 정권은 총체적 부패(腐敗)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전군표 국세청장이 어제밤 현직 청장 신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됐다"며 "세무 행정의 수장이 뇌물 수수로 구속됨으로써 권력의 총체적 비리가 확인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전 청장은 취임 당일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고 비리가 드러나자 국세청 조직을 자신을 방어하는 사병으로 활용했다"며 "전 청장이 끝까지 사표 제출을 거부하고 현직 신분으로 구치소로 향해 국세청 조직 전체를 불명예 집단으로 남기고 떠났다"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국세청장이 한 손으론 국민들로부터 유류세다, 소득세다, 세금을 강탈하고 다른 한 손으론 뇌물 수수에 여념이 없었으니 노무현 정권이야 말로 ‘가렴주구(苛斂誅求) 정권’ 이요, ‘부패(腐敗) 정권’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정윤재 게이트’의 일부일 뿐"이라며 "전씨가 아무리 국세청장이라 해도 노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인 정윤재 전 대통령의전실장 보다 더 세다고 생각하진 않는 만큼 검찰은 전 청장의 구속 선에서 정윤재 게이트를 덮으려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 대변인은 "정 전 비서관, 변양균 전 청와대정책실장에 이어 전군표 국세청장까지 굴비 엮이듯이 구속돼도 노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을 것인가"라며 "즉각 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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