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가장 많이 드는 암, '백혈병'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11.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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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관련 비용 계량화… 6대암 비용중 68%차지

암의 종류별로 본 결과 백혈병을 치료하는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립암센터가 2002년도 한국중앙암등록자료와 건강보험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혈병에 대한 치료 비용이 202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직접의료비와 간병비와 교통비 그리고 보완대체요법비용등 간접의료비용을 포함한 것이다. 백혈병은 의료비에 1696만원 간접의료비용에 326만원이 소요됐다. 암의 사회적부담을 계량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혈병 다음으로 비용부담이 큰 암종은 다발성골수증으로 의료비 936만원, 간접의료비 335만원등 총 1271만원이 필요했다. 이밖에 췌장암 1145만원, 식도암 1050만원 등의 치료비용이 높았다. 암치료와 관련한 개인별 지출 수준은 적접의료비가 평균 500만원, 간접의료비용은 240만원 수준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부담은 2002년을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도에 31만1759명의 환자가 의료이용을 했고 의료비로 1조6000억원, 간접의료비용으로 7000억원이 지출됐다.



여기에 정상적인 생산활동에 참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금 1조6000억원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손실금이 7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별로 보면 암 발생에 다른 생산성손실이 1인당 520만원, 조기사망손실금이 2400만원이었다.

의료관련비용과 사망으로 인한 손실금까지 포함한 평균지출규모는 췌장암이 933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간암(8387만원), 뇌 및 중추신경계암(8300만원), 백혈병(7249만원)이 1인당 평균 지출규모가 컸다.

암종별로 가장 큰 비용 부담을 가져온 암종은 위암과 간암으로 각각 2조원이 넘었다. 이밖에 폐암(1조5000억원), 대장암(9700억원), 유방암(5800억원), 자궁경부암(3300억원)을 포함한 한국인의 주요 6대암이 전체 암관련 비용중 68%를 차지했다.


김성경 국가암관리사업단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암의 경제적 부담수준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암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암관리를 위한 정책개발과 관련연구에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도 암의 사회경제적 부담의 비용유형별 분포]
ⓒ자료:국립암센터ⓒ자료:국립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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