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도주 탈락? 中관련주 회의론 '모락모락'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11.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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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련주 "너무 올랐다"…내년 코스피 최고치 2500전망도 속속

중국관련주의 주도주로서의 지속성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종목을 소외시키면서 유난히 많이 올라 가격부담이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 코스피지수도 출렁거림이 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코스피 상단 전망은 2400∼2500, 코스피 하단 전망 1800∼1900 정도가 주류를 이루지만 코스피 하단이 1600에 이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중국관련주 주도주에서 탈락?=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말 각각 30만6000원, 12만6000원에서 올 최고 종가 76만5000원(10월2일), 52만4000원(1일)까지 올랐다. 고점에 이르며 피로가 느껴지고 있지만 기세가 확 꺾인 것은 아니다. 이에 비해 은행, 자동차, IT종목은 철저히 소외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7만4900원에서 2일 7만원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62만5000원에서 2일 54만원으로 떨어져있다.

 이같은 주가차별화는 주도주 교체론을 낳고 있다. 지나치게 소외되고, 지나치게 값이 오른 현상은 시기만 문제일뿐 언젠가 급조정받아야할 불균형이라는 것이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기대이하로 나오며 가격부담은 더 커진 상태다.



 김기봉 CJ자산 주식운용본부장은 "연말까지 중국관련주들이 대장주 자리를 지키겠지만 두달후인 2008년 1월부터는 올해 소외주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중국관련주나 최근 급증종목은 향후 2~3년의 장미빛 전망이 과도하게 선반영돼 있고 반대로 은행 자동차 반도체 등 올해 소외주들은 상대적으로 '악재'만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올해 주도주에 대해서는 대다수 자산운용사들이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새로운 종목이나 업종을 찾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 김상환 서울자산 주식운용본부장도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중국관련주들은 시장을 훨씬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이들을 추가 매수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대표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포스코가 그간 너무 올랐던게 사실"이라며 "중국관련주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내년 증시 최고 2500..최저 1600?=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이 최근 내년 코스피 2500을 전망한데 이어 한화증권도 리서치본부도 공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가 25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2일 '2008년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증시에 신흥시장(13배)과 선진시장(18배)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의 중간 수준인 15배를 적용한 결과 "4분기 코스피지수가 고점인 255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고점은 2300, 연중 저점은 200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CJ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도 1800∼2500 범위의 지수전망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과 달리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지수가 1600선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과 유가추이를 고려할때 내년 기업실적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매도' 가 현재로서는 최상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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