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깨져도 상승추세 변함없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1.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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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급락에 하락 예상…후폭풍 크지 않을듯

미국증시 급락 후폭풍으로 오늘 코스피지수 2000대가 또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우리증시의 상승추세 자체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2일 증권업계는 오늘 새벽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전날보다 2.60%(종가 13567) 급락함에 따라 우리증시도 오늘 2000선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어제 우리증시가 미국증시와 연동해 큰 폭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미국증시 급락에 따른 후폭풍도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어제 새벽 미국증시 상승에도 불구, 우리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해 오늘 새벽 미국증시 급락 충격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며 "2000이 단번에 무너지기 보다는 점차적으로 밀리며 1.5∼2%(30∼40p)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우리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털어내고 물량도 소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조정은 그런 부담의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번 급락이 우리증시의 상승추세 자체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미국 증시 폭락을 부른 금융주 투자의견 하향 등은 '과거의 일'로 악영향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 폭락을 부른 금융주 실적 악화는 3분기 실적으로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4분기다"며 "두차례의 금리인하로 금융주 4분기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두번의 금리인하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반감된데다 3분기 GDP성장률이 3.9%에 달하는 등 경제성장세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4분기 기업실적이 3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11∼12월 연말효과로 지수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이번 급락의 버팀목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분석 관점에서도 "미국 다우지수가 며칠동안 올랐던 상승폭을 단 하룻만에 잃어버리는 사례가 여러번 있었다"며 "60일선과 120일선이 무너졌다고 해도 빠른 시간내에 주가가 회복하며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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