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삶 지향,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2007.11.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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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타운하우스 투자가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타운하우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서울 구로구 항동의 그린빌라다.

그린빌라는 109.09㎡형, 165.29㎡형, 214.87㎡형 등 총 137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난 1983년 12월에 처음으로 입주한 곳으로 지금은 20년을 훌쩍 넘긴 단지다.

현재 거래되는 가격은 109.09㎡형의 경우 9억~10억원, 165.29㎡형은 14억원선, 214.87㎡형은 19억~20억원 정도다.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매매된 가격이다. 지난 2004년에 비해서는 두 배 정도 오른 수준이다.



인근의 20세기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에 입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땅(환경)을 보고 사는 것"이라며 "2년 후 주변에 수목원이 들어서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쾌적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쾌적한 삶 지향,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최근 타운하우스 건립의 불을 지핀 곳은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헤르만하우스. 이 곳은 92.4㎡형 15가구, 108.9㎡형 121가구로 총 137가구 규모다.



지난 2005년 11월께 분양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타운하우스에 대한 인식이 넓지 않아 분양에는 약 1년여가 걸리기도 했다.

당시의 분양가는 4억3000여만원에서부터 5억6000여만원 수준이었다. 지금은 약 6억2000만~6억3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신파주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6억5000만원에 매매가 되기도 했고 7억원에 내놓은 집도 있었다"며 "지금은 1단지의 1층 하나 정도만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고 팔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한 타운하우스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수도권 미분양이 줄을 잇는 분위기 속에서 값비싼 분양가에도 청약자들이 몰리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 해 7월 하남 풍산지구에서 분양한 122~165㎡ 총 97가구의 대명 세라뷰는 3.3㎡당 1300만원 선이었다. 1순위 청약에서 최고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 첫날에 이미 75%의 청약자가 계약을 마쳤고 전 평형이 계약기간 내 분양이 완료됐다.



동천 래미안 내 고급 타운하우스인 '힐하우스'는 지난 9월 6일 수도권 1순위에서 규모별로 최고 6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최고급 타운하우스로 불리면서 최고 17억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힐하우스의 분양가는 3.3㎡당 1700만~1800만원선이었다. 힐하우스는 201~324㎡ 대형 56가구로만 이뤄졌다.

이렇게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고급 부대시설 및 우수한 환경, 그리고 상대적으로 제한이 적은 대출조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타운하우스는 녹지률이 높고 수영장 등 고급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어 그동안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에게 인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세 차익까지 기대되는 상품으로 떠오르자 젊은층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또 아파트에 비해 전매제한이나 대출 규제 등 부분에서 덜 까다롭다. 타운하우스는 우선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분양가가 6억원을 넘더라도 대출시 총부채상환비율(DTI) 40%의 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

아울러 종종 선착순 분양을 하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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