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대한전선, 용산 수주전 참여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0.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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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외투자자도 투자 나서…삼성-LG그룹 경쟁도 볼거리

국민연금공단과 대한전선 푸르덴셜 메릴린치은행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서울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수주전에 참여한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150층 랜드마크 빌딩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코레일은 30일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사업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국민연금컨소시엄(대표:삼성물산)과 프라임-현대컨소시엄(대표:프라임개발)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2개 컨소시엄 모두 탄탄한 자금력과 시공력을 갖춘 국내외 투자사를 충분히 확보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전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2개 컨소시엄이 사업권의 향배를 가를 코레일 소유 부지(35만6492㎡)의 땅값으로 7조원 안팎(3.3㎡당 649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레일이 제시한 최저가 5조8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높은 것이고, 코레일 부지 외에 서부이촌동 보상비 등은 제외된 것이어서 아파트 분양가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국민연금컨소시엄은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 중 7개 건설사가 포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라임-현대컨소시엄은 직접 건물을 매입할 전략적 투자자층이 두터워 사업 구도가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에는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푸르덴셜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프라임 컨소시엄의 재무적 투자자는 금융주간사인 농협 산업은행 기업은행 외에 지방은행 10곳, 현대증권 NH투자증권 신한생명 LIG손해보험 수협 다올부동산신탁 등이다.

삼성물산 컨소시엄 전략적 투자자로는 롯데관광개발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삼성SDS KT&G CJ 등이 나섰다.



LG그룹과 메릴린치 대한전선 LG CNS C&우방 기업은행 등은 프라임 컨소시엄 전략적 투자자로 한 배를 탔다. 이들은 부지내 건물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참여하는 국내건설사는 삼성물산 컨소시엄 17개사, 프라임 컨소시엄 10개사 등 총 27개사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금호산업 등 상위 10위 건설사 중 7개 건설사가 참여한다.



이밖에 태영 두산건설 남광토건 계룡건설 우미건설 삼환기업 한양 유진 반도건설 에버랜드 등도 시공 참여사 명단에 올랐다.

프라임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을 대표로 대림산업 KCC 엠코 LIG건영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중앙건설 벽산건설 동아건설 등 10개사가 시공사로 나섰다.
 
코레일은 각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토지가격을 검토해 오는 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컨소시엄은 코레일과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말까지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
 
이밖에 ING 터브먼센터(미국쇼핑몰업체) 더레드우드그룹(다국적부동산개발업체) 나킬(두바이부동산개발업체) 등 해외 기업들은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부지내 건물을 직접 매입해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과 맥쿼리그룹의 부동산펀드 자문기업인 MGPA, 싱가포르 케펠그룹, 마카오 순탁그룹 등은 프라임 컨소시엄에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현대컨소시엄은 '글로벌-미르시티(G-Mir City)'를 개발 개념으로 삼고 사업계획서를 냈다.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옛 말로 한강의 잠용(潛龍)이 용산으로 올라와 세계로 나간다는 뜻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단지 중앙에 127층(최고 높이 620m) 높이의 '더 미르 타워'(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서고, 주변에 38-50층짜리 업무용빌딩 7개동과 6성급 호텔(더 미르 타워), 11층짜리 5성급 호텔, 컨벤션센터, 산업기술거래소, 중소기업홍보관 등을 배치했다.



외곽에는 20-58층, 분양면적 최대 242.06㎡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5개동과 최소 63.67㎡ 이상의 임대아파트 2개동 등 총 3천78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판매시설은 타워 주변과 주거용 빌딩 지하에 들어온다.

삼성-국민연금 컨소시엄은 '드림 허브'를 개발 콘셉트로 금융.IT.관광 등 3대 분야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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