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액(29일 기준)은 93조5735억원을 기록, 연초이후 47조2097억원 순증가했다. 올해들어 101.82% 급증한 수치다. 같은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탁액은 34조371억원 증가해 전체 주식형펀드 증가분의 72.1%를 차지했다. 해외펀드가 전체 주식형펀드의 자금 증가세를 이끈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들어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13조5041억원 증가한 28조4606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은 국내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와 중국펀드인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 등 간판격 펀드로 자금을 쓸어담았다.
삼성투신운용과 피델리티자산운용도 해외펀드에 힘입어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각각 2조8823억원, 2조8214억원 증가했다. KTB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펀드인 'KTB 마켓스타'를 중심으로 자금이 늘어나면서 1조8886억원(508%) 증가했다. CJ자산운용은 'CJ 아시아인프라'와 '지주회사플러스'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1조5857억원(225%) 늘어나는 등 최근들어 수탁액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랜드마크자산운용은 ING자산운용과 합병을 앞두고 올해 신규 펀드 출시를 안 하면서 같은기간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4558억원 감소했다. 현대와이즈에셋자산운용과 SH자산운용도 특출한 국내·해외 주식형펀드가 없어 자금 각각 1216억원, 229억원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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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IMM자산운용을 인수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리츠펀드의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지속적인 환매가 몰려 이 기간 주식형펀드 자금이 318억원 줄어들었다. 대형 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은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6494억원(13%)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는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적절한 시기에 내놓을 수 있는지에 따라 운용사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업계의 구조조정을 자연스레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