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가가 급등하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유동적이어서 이들 변수가 연말에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흑자규모도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삼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30일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상품수지의 수출입규모 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성태 총재가 20억달러 균형수준을 언급하셨다가 지난번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설명회때 계속되는 흑자기조로 최종 전망보다는 (흑자규모가)조금 더 커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현재 흑자규모가 29억달러이고 10월에도 상당규모 흑자가 난다고 하면 당초 전망치인 20억달러는 상당히 능가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9월 자본수지 유출규모가 확대된 데 대해 외환관리 차원에서는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경상수지가 적자가 나면 환율이 절하되면서 조정이 된다"면서 "그러나 경상수지가 흑자인데도 자본이 들어오면서 원화절상이 계속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보면 자본이 적정하게 빠져 나가주면 외환관리 차원에서는 바람직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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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자본수지는 35억588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해 8월(3억480만달러 순유출)에 비해 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12월초 올 한해 경상수지 규모를 최종 수정하면서 내년 전망치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