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원화 고평가? 850원이 적정"

더벨 황은재 기자 2007.10.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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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균형환율 850원 수준… 원화강세 지속될 것"

원/달러 환율 900원선 붕괴를 앞둔 가운데 현재의 원화 수준은 고평가가 아니라 오히려 '저평가'라는 주장이 외국계 투자은행(IB)를 통해 제기됐다.

국내 경기 및 향후 전망 등을 반영했을 적정 수준은 850원대라는 것이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메릴린치가 자체적인 모형을 통해 원/달러 환율의 균형환율을 추정한 결과 850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최근 원화가 한국의 경제 기초 여건에 비해 과대평가됐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지 았았고 두 자릿수 산업생산 증가율. 5년래 최고 수준인 소비자기대지수 등 거시 경제 여건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위안화 강세, 조선업 수주 호조 등을 감안할 때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원화 강세는 저평가된 원화가 제 값을 찾기 위한 과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언급했다.

메릴린치는 "한은의 적립금이 GDP의 0.2% 수준에 불과해 올해 내로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화 1% 절상시 한은의 손실규모가 GDP의 0.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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