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 (72,200원 ▲600 +0.84%)은 100% 출자한 오픈마켓 자회사 엠플온라인 사업을 중단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엠플은 지난해 2월 출범한 오픈마켓으로 사업 개시 1년만에 자본금 200억원을 모두 까먹고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가 올 상반기 CJ홈쇼핑이 2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하면서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그러나 2분기말 현재 자본금 400억원에 자기자본이 90억원에 불과, 77.5%의 자본잠식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엠플이 현재 이미 완전 자본잠식이거나 곧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홈쇼핑측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사업 철수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유상증자 실권을 통한 사업 철수, 사업 확대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1분기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사업 철수설이 나오진 않고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관측.
GS홈쇼핑의 경우 별도 자회사를 두지 않고 사업부의 하나로 GS이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어 회계상 직접적인 영향이 온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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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S홈쇼핑 실적을 보면 GS이스토어는 이 기간 고작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억원보다 무려 71.0%나 감소했다. 전체 거래액을 의미하는 '취급액'도 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5% 감소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거액을 투자해 별도의 자회사를 만든 CJ홈쇼핑과 달리 조그만 사업부로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크지 않다"며 "운영 방식도 저가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간 취급액 2조5000억~3조원대(올 예상치)를 형성하는 G마켓이나 옥션에 비해 GS이스토어와 엠플은 규모와 인지도에서 현저히 열세다. 취급액 기준으로 G마켓과 옥션은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해 후발업체들을 완전히 압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