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이 고분양가 논란 불 지펴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2007.11.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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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주목받는 3세대 주상복함

뜨거운 인기와 다른 한 편으로 복합단지들은 '고분양가 논란'을 몰고 다녔다. 주변보다 분양가가 상당히 높았던 탓이다.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곳은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시행사측에서는 당초 3.3㎡ 당 156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다. 비싸다는 질책이 이어졌다. 이 때부터 화성시와 시행사 사이에 분양가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결국 조정된 분양가는 1419만원. 시행사 메타폴리스 측이 화성시 권고에 따라 분양가를 내렸다.

1419만원은 애초 분양 승인 신청가보다 141만원이 낮아졌지만 화성시의 최초 권고안(1335만원)보다는 84만원이 높은 수준이다.



결국 시행사 측이 인하 권고를 예상해 분양가를 신청할 때 '배짱 호가'를 불러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만 남게 됐다.

분양을 갓 시작한 펜타포트도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펜타포트의 분양가는 3.3㎡당 981만~1713만원(평균 1199만원)이다. 주변지역의 평균 분양 시세인 3.3㎡ 720만원보다 최고 400만원이나 비싸다.



충청권 대표 복합단지인 지웰시티는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 갑절이나 높게 분양됐다.

이런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 타워로 건설되는 만큼 최고급을 지향한다"며 "내장재, 구조, 골조 등이 일반아파트와 다르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2세대 주상복합 가운데에서도 고분양가 논란이 예상되는 곳도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 숲 옆 뚝섬부지에 3.3㎡당 4000만원이 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복합단지가 주변 집값상승을 견인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근단지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 주상복합 형식으로 주변 시세보다 20~30% 비싸게 공급하면서 주변 집값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 단지 내의 생활 편의시설과 문화적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집값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대규모 복합단지인 '디큐브씨티'의 경우 주변 신도림동 아파트값 전체를 끌어올렸다. 디큐브씨티 근처의 동아 2차아파트 82㎡(25평형)는 디큐브씨티 분양을 전후해 3억∼3억4000만원의 호가를 형성했다. 지난해 말 급매물가로 2억5000만~2억8000만원 수준이었던 곳이다.

지웰시티도 주변 아파트값을 올렸다. 지웰시티 인근 현대 2차 76㎡(23평형)는 지난해 말 1억원 초반에서 올 3월 지웰시티 분양 후 1억3000만~1억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부산의 센텀시티 인근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 근처의 152㎡(46평) 아파트의 경우 최근 2년 6개월 사이에 무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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