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모펀드업계 "아시아가 좋다"

머니투데이 이윤정 기자 2007.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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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78% "3~5년간 이머징마켓 투자 늘리겠다"

대부분의 세계 사모펀드들이 향후 5년간 아시아 지역(일본제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세계 사모펀드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아시아 시장이 '핵심' 공략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소재한 이머징마켓사모투자협회(EMPEA)가 올해 2~4월 사모펀드 유한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중 84%가 현재 이머징 마켓이 3년 전에 비해 '매력적(Attractive)'이라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78%는 향후 3~5년 사이에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사모펀드업계 "아시아가 좋다"


EMPEA는 전세계 35개국에 포진한 152개 사모펀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이들의 총 운용규모는 1350억달러에 이른다.

조사결과 전체 LP 중 67%가 지난 5년간 이머징 마켓에 투자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3%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앞으로도 사모펀드들이 가장 눈독을 드리는 시장은 아시아의 이머징마켓이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확대 계획을 갖고 있는 LP들의 대부분은 2012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LP들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가장 큰 이유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선진시장 투자수익률이 둔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머징마켓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5년간 이머징마켓에서 올린 수익에 대해서는 52%의 LP들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기대치만큼 수익을 얻은 LP는 43%였고 9%는 초과 수익을 얻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 대해 25%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었다.


세계 사모펀드업계 "아시아가 좋다"
이머징마켓 투자를 가장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는 '정치ㆍ경제적 불안'을 첫째로 꼽았다.

EMPEA는 "향후 몇 년 안에 이머징마켓이 사모투자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LP가 부정적"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사모펀드들은 이머징 마켓의 시장조정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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