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해외 적극 진출, 글로벌 톱10될것"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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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2020년까지 자기자본15조원, 매출 10조달성 비전

"해외 자회사 신설 및 증권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겠다."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장기전략을 수정했다.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그동안 신중을 기했던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등의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해외사업시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삼성증권(사장 배호원)은 19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Global Top 10'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자기자본 15조원, 매출(Net Revenue:영업수익에서 운용 관련 손익을 정산한 값) 연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은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IB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스스로 글로벌 강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톱 10은 단순히 랭킹을 넘어 인력, 기술, 경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삼성증권의 비전은 그동안 PB중심의 자산관리 전문 증권사로의 전략에서 큰 변화다.

우선 삼성증권은 향후 2~3년내에 국내 각 사업부문에서 확고한 1위를 달성한 후, 중국·인도·베트남·홍콩 등에서 적극적인 자회사 신설 및 현지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을 갖춘 금융회사로 도약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현재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위주의 수익구조도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을 크게 늘려 PB와 IB의 균형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트레이딩, IB 등 그동안 다소 신중했던 부문의 적극적 확대가 눈에 띈다. 현재 국내 주식, 채권 등에 한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트레이딩은 향후 외환, 실물 등으로 운용 대상을 넓히고, 트레이딩 거점도 점차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기자본투자(PI)도 IB업무와 연계한 지분 투자 및 삼성그룹 관계사 해외사업시 공동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IB 부문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 보수 체계의 혁신을 통한 우수인력 확보, 고객관계 프로세스 강화 및 해외사 제휴 확대 등 IB사업의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의 역량 강화 및 해외진출은 삼성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전보다 한층 적극적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 전략으로 삼성증권은 △PB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시장지배력 확보 △트레이딩 및 PI 확대 △IB업무 활성화 △적극적 해외 진출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투자은행 업무 확대를 위한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최첨단 IT 기술 확보, 탄력적 인사제도 운영 등 선진 투자은행형 경영 인프라를 갖추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배 사장은 "2005년 당시 요원하게 느껴졌던 2010년 자산 1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
ROE) 20%라는 목표가 조기에 가시화된 만큼, 2020년 Global Top 10이라는 목표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선진사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일하는 문화의 혁신을 위해 '고객사랑, 창의와 상상, 팀워크'를 삼성증권의 3대 문화로 삼아 전세계 고객과 주주들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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