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13,900원 ▼80 -0.57%)은 다음달 300억∼6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만기 2·3·5년)를 발행키로 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 시장여건을 감안해 만기를 2·3·5년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엔화채 발행은 연초 500억엔 발행 이후 2번째다. 금리는 연초 발행한 5년물 금리에 20bp(0.20%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가산금리를 5년만기의 경우 런던은행간 금리(리보)에 53bp, 3년 만기는 43bp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엔화채를 발행하면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채권과 12월 만기 도래분의 차환 및 외화대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발행주관사는 미즈호은행, UBS, JP모간이 공동으로 맡았다.
농협이 지난 1월 발행한 같은 만기의 선순위 해외채권의 발행금리가 '리보+0.24%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0.325%포인트 금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한 외화자금은 외화대출, 해외투자 등에 사용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3일 6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고, 수출입은행도 지난 11일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