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채권 발행' 기지개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7.10.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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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최대 600억엔 추진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3개월여 중단됐던 은행권의 해외채권 발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13,900원 ▼80 -0.57%)은 다음달 300억∼6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만기 2·3·5년)를 발행키로 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 시장여건을 감안해 만기를 2·3·5년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엔화채 발행은 연초 500억엔 발행 이후 2번째다. 금리는 연초 발행한 5년물 금리에 20bp(0.20%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가산금리를 5년만기의 경우 런던은행간 금리(리보)에 53bp, 3년 만기는 43bp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되는 국면이지만 달러화시장이 아직 불안정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좋은 일본에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엔화채를 발행하면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채권과 12월 만기 도래분의 차환 및 외화대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발행주관사는 미즈호은행, UBS, JP모간이 공동으로 맡았다.



 한편 농협은 이날 4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5년, 발행금리는 리보에 56.5bp를 더한 수준이다.

 농협이 지난 1월 발행한 같은 만기의 선순위 해외채권의 발행금리가 '리보+0.24%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0.325%포인트 금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한 외화자금은 외화대출, 해외투자 등에 사용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3일 6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고, 수출입은행도 지난 11일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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