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硏, 창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0.17 12:13
글자크기
국제백신연구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17일 서울대에 위치한 본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국제백신연구소는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위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날 오전 10시 기념식과 축하행사를 갖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 주한 외교 사절, 쿠웨이트와 스페인의 특별사절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등은 영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국제백신연구소는 개척적 연구의 중심"이라며 국제백신연구소와 세계보건기구의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치하했다. 반 사무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국제백신연구소는 아시아지역 안팎의 과학자와 백신 개발자들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촉진하며 백신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독창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권양숙 여사도 영상 메시지에서 창립 10주년을 축하하고 국제백신연구소가 북한 어린이를 위해 보다 폭넓은 대북 의료협력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덕수 총리는 인삿말에서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국제백신연구소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백신 격차를 줄이는데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며 "한국 정부도 연구소가 세계적인 백신연구의 중심으로서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백신연구소 설립 공로자와 주요 후원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국제백신연구소 한국유치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과,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 서범석 전 교육부 차관 등이 공로패를 받았으며, 콘트론, 녹십자, 농협(서울대 지점), 외환은행 나눔재단, STC그룹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존 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는 순서에서 연구소가 효과적인 개량 콜레라 백신을 개발하여 현재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아들에게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신종 장티푸스 백신을 미국 국립보건원과 공동으로 개발, 이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백신생산업체에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제백신연구소는 백신 보급을 위한 현장연구 지역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위험한 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생물 밀폐 실험실이 곧 설치되어 조류인플루엔자, 결핵 등에 대한 첨단 백신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백신연구소는 1990년 77개국 정상이 UN에서 어린이의 보건 개선을 위한 뉴욕선언을 채택한 것을 계기로 1997년 설립됐다. 현재 세계 40개국과 세계보건기구가 설립협정에 가입했으며 100여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22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백신연구소는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6일 영종도의 스카이 72골프 클럽에서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기업인, 외교관, 연예인, 프로골퍼 등 160여명과, 연구소 홍보대사인 월드미스유니버시티가 참여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