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NHN, 목표가 도달했다? '보유↓'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7.10.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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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證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증권가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NHN (159,900원 ▼700 -0.44%)에 대해 목표주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증권은 17일 NHN에 대해 최근 상승세는 실적 상향 때문이 아닌 수급 호조와 경쟁사 주가 상승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에 의한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는 29만원으로 9.4% 상향조정했다.



최찬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NHN이 목표주가에 도달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NHN은 지난 9월 13일에 있었던 연간 가이던스 변경 이후 기관의 집중 매수 속에 1개월간 33% 급등했다"며 "새삼스럽지만 가이던스 상향 분은 시장에서 이미 예견해서 주가에 반영되어 있던 수치"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NHN의 펀더멘털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해외 시장의 현황은 더욱 그렇다"며 "해외 법인, 특히 일본 법인의 게임 포털 사업의 대폭적인 성장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내년 1분기부터 진출하는 검색 사업의 CAPEX (인건비, 마케팅비 포함 약 150억원)가 투자되면 오히려 일본 법인의 실적은 올해보다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검색 사업의 실적화는 빠르면 2009년 경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증권은 NHN과 구글의 주가 연동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재 나스닥 구글의 주가 상승에 따라 NHN의 주가도 같이 상승해야 한다는 논리가 있고, 구글의 PER을 적용 받아야 한다는 논리가 있다"며 "하지만 NHN의 주가 상승 속도는 구글의 4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하는 경쟁자인 구글의 주가 상승이 동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생각은 아이러니컬 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증권은 NHN이 '탐 나는 물건' 임에는 틀림없지만 부담스러운 프리미엄을 주고 사기보다는 '반짝 세일'을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NHN의 내수시장에서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는 이견이 없다"며 "다만, 현재 내수 시장만의 성장 가능성만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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