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9107억원에서 3분기 2조660억원으로 늘어난 영업익 증가를 부문별로 따져보면 반도체 부문 영업익이 2분기 3300억원에서 3분기 9200억원으로 늘었다. LCD부문도 2900억원에서 6700억원으로 늘어 양 부문에서 늘어난 영업익만 97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영업익 증가액(1조1553억원)의 84%에 달하는 수치다.
68나노 제품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주력제품을 80나노와 68나노로 안분한 점이 나타나는 것. 숫자가 낮아질수록 집적도가 높아져 같은 크기의 칩이라면 더 많은 기억용량을 실을 수 있게 된다.
또 LCD부문은 전체적인 업황 개선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배 이상 영업익이 늘어난 LCD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영업이익률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 9%는 3분기 17%로 8%포인트 늘어났다.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며 영업이익률이 6%포인트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연속 실적 호조인 셈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영업익 개선은 회사의 실적 개선 외에 전체적인 업황 개선과도 연결된다. 지난 9일 실적을 내놓은 LG필립스LCD도 영업익이 6930억원에 달해 전분기 1500억원에 비해 362%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18%에 달해 삼성전자의 3분기 LCD영업이익률 17%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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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삼성전의 통신부문 영업익도 2분기 3500억원에서 3분기 5900억원으로 2400억원 늘어났다. 4분기 크리스마스 특수와 3G제품 출시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의 전반적인 개선 외에 지난 8월 정전사고를 만회하기 위한 회사의 출하시기 조절 등의 노력도 반영될 결과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