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확장세..올해 성장률 4.9%"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10.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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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성장..실질구매력 회복으로 기업·소비자 경기회복 체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9%로 높였다. 당초 예상치(5월 발표)는 4.4%였다.

KDI는 특히 최근 경기회복세는 실질구매력(GNI) 회복을 동반하고 있어 기업이나 소비자가 경기 회복을 체감하는 모습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KDI는 1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4.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5.0%로 전망했다.

소비와 생산 모두 전반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투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예상이다. 실업률은 올해보다 다소 나아지고 물가상승률은 2% 후반으로 다소 오를 전망이다.



KDI는 생산측면에서 서비스생산의 성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됐던 반도체·정보기술(IT)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산업생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민간소비가 침체를 벗어나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며 내수 회복을 이끌고 있고 수출도 10%대 중반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고른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예측이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가 6%대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건설투자는 주택부분의 부진이 이어지지만 비주택부분 성장세의 뒷받침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 물가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상승 압력과 원자재·유가 상승으로 올해(2.4%)보다 높은 2.8%의 상승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실업률은 올해(3.3%)와 비슷한 수준인 3.2%로 전망됐다.
KDI "경기확장세..올해 성장률 4.9%"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혔다. KDI는 미국 성장률이 급락하거나 주택시장 관련 불안이 확대될 경우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5%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다만 우리 경제의 대미, 대선진국 수출의존도가 이미 상당히 축소돼 있고 우리경제가 거시 정책의 신축성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외경제적인 여건의 변화를 주시하는 한편 부동산시장 등 대내적으로 산재한 취약점들이 거시적 불안요인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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