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20%, 집에서 만든 음식물이 원인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0.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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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식중독의 20% 가량이 가정에서 만든 음식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식중독 경험여부와 냉장고 및 주방용구 사용실태 등을 조사,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88%(1346명)이 가정에서 만든 음식물이 밖에서 사서 먹는 것에 비해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전체 식중독 경험건수인 272건 가운데 가정에서 만든 음식물이 원인이라 인식한 경우가 19.1%인 52건에 달했다.



응답자 중 최근 1년간 본인이나 가족이 식중독을 1회 이상 경험한 경우는 11.4%(174명)였고, 2회 이상 식중독을 경험한 경우는 36.2%(63명)로 나타났다.

식중독에 걸렸다고 판단했을 경우, 응답자의 55.5%(151건)가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34.6%(94건)는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여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바른 냉동보관온도, 남은 음식 처리 방법, 식기 등 주방용구 관리방법 등을 평가한 조사에서는 52.3%(717명)가 적정한 보관온도나 세척 방법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평가를 받은 가정주부의 비율은 6%(92명)에 불과했다.

가정 내 손씻기 빈도를 물은 질문에서는 애완동물을 만진 다음(80.5%), 조리 시작 전(74.6%), 화장실 사용 후(73.7%), 귀가시(60.1%), 식사전(57.2%) 손을 씻는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0초 이상 따뜻한 물로 손을 씻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실천하는 주부는 전체의 15.5%(237명)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음식물을 제대로 보관,조리하거나 취급하지 못하면 언제어디서나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정에서도 손을 깨끗이 씻고 △칼, 도마, 행주 등은 사용 후 바로 세척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하며 △음식물은 종류에 따라 적정 기간 동안 냉장.냉동 보관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녹색소비자연대의 조사로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4개 도시의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가정용 냉장고 사용시 육류, 생선류, 유제품의 적정 보관 기간
식중독 20%, 집에서 만든 음식물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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