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어닝시즌 불안감, 혼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10.0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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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살아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2.28포인트(0.16%) 하락한 1만4043.73으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5.01포인트(0.32%) 하락한 1552.5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비해 7.05포인트(0.25%) 오른 2787.37을 기록하는 등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장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콜럼부스데이로 투자자들의 매매가 한산한 가운데 장중 지지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다. 지난주 급등세에 대한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8월 발생한 신용경색의 여파로 금융주들의 수익이 타격을 입으면서 S&P 500종목의 3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4% 가량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종목 일부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지만 이날은 시장을 이끄는 모멘텀이 될만한 주요종목의 실적 발표가 없었다.

인수합병 재료, 개별 종목 움직임 주목
트럭 리스업체인 라이더 시스템은 전망치보다 낮은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발표로 6.8% 하락하면서 어닝시즌을 맞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라이더스 주가는 6.8% 하락했다.



거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수합병을 호재로 한 개별종목의 주가 움직임이 활발했다. 피인수기업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인수주체 기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소프트웨어 업체 SAP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15% 급등했다. 반면 인수합병 대상으로 떠오른 SAP는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으로 4.8% 하락, 대조를 보였다. SAP의 비즈니스 오브젝트 인수가격은 6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텍스트론은 방위산업체 유나이티드 인더스트리얼을 인수할 것이라는 발표로 인해 2.1%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밤년 유니아티드는 6.3% 급등하는 강세로 마감했다.


KTF 피자헛의 모기업인 얌은 당초 전망치보다 늘어난 주당 50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 주가가 5.6% 급등, '어닝 서프라이즈'대열에 합류했다. 얌은 앞으로 2년동안 4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술주 가운데는 구글 주가가 62.62% 상승하면서 609.62달러로 마감, 600달러를 돌파하면서 나스닥 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월가에서는 지난주 구글 주가가 내년말까지 7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가 하락, 달러 강세
국제유가는 8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2달러 떨어진 79.02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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