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가 사상 첫 600달러 돌파(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0.09 07:04
글자크기

700불 도달은 많은 장애물로 난항 예상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 (0원 %)의 주가가 500달러를 넘어선지 11개월 만에 60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인터넷 광고 시장 경쟁 강화 등 전반적인 환경 악화로 앞으로 100달러 추가 상승은 이전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전일대비 15.57달러(2.62%) 오른 609.62달러로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610.2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글의 주가가 6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 부문에서 사진 동영상 검색 서비스 등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 지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더블클릭의 검색 광고 확대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 더블클릭은 인터넷 배너 광고와 동영상 광고, 검색 광고 등 새로운 분야의 광고 매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먼브러더스의 더글러스 앤무스 애널리스트는 "지금껏 구글은 검색 부문에서 선두를 지켜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더블클릭을 통해 동영상 및 새로운 툴에 대한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앤무스는 구글에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부여하고 있다. 구글의 주가가 목표주가인 610달러에 도달했지만, 새로운 신호가 나타날때까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34명이 구글에게 매수 추천을 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에 대해서는 비관론을 담고 있다. 28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9명이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625달러 밑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리고 700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한 애널리스트는 2명에 불과했다.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은 로버트 펙은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주가가 오는 2008년 말에 가서에 7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지난해 16억5000만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했고, 지난 8월부터 동영상 광고를 시작했다. 또 지난 4월에는 31억달러를 투자해 더블클릭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는 아직 당국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검토를 받고 있는 중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들은 구글이 더블클릭을 인수함으로써 인터넷 광고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너무 커졌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앤무스는 "만약 더블클릭 인수가 기각될 경우 구글의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 레스턴에 따르면 구글의 8월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전월의 55.2%에서 1.3%포인트 증가한 56.5%에 달했다. 미국인 절반 이상이 인터넷 검색시 구글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선전에 야후와 마이크로소프 등의 시장 지위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8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3%와 11.3%로 떨어졌다.

구글은 이에 그치지 않고 휴대전화,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한 인터넷 광고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광고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29% 늘어난 21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주가 600달러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시보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워싱턴포스트 등 6개에 불과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