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인터넷 전쟁 '점입가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9.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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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 지분 인수 경쟁

인터넷의 미래를 놓고 벌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전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MS가 유명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구글이 인터넷 광고 비즈니스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MS이 페이스북과의 제휴를 통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MS는 지난달 브라이언 맥앤드류스를 에이퀀티브에서 인터넷 광고 책임자로 스카웃해오는 등 인터넷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맥앤드류스의 임무는 MS 인터넷 광고를 늘리는데 있다.



MS는 최근 페이스북에 투자 의사를 제의했다. 페이스북은 빠른 성장세로 곧 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논의가 결실을 맺는다면 MS는 페이스북의 지분 5%를 3억~5억달러에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도 역시 페이스북 지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누가 더 많은 투자액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페이스북 지분 인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전문가들은 인터넷 운영 체계가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터닝포인트에 직면했다고 밝히고 있다. 온라인 광고를 사고 파는 기술적 플랫폼을 누가 통제하느냐에 따라 인터넷 산업의 막강한 권력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MS가 윈도 운영체계를 통해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을 장악한 것과 비슷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구글은 MS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나아가고 있다. 산업 전문가에 따르면 구글의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 광고를 사고 파는 사람은 100만개 업체 이상이라고 추산했따. 반면 MS는 이에 비해 아주 적은 고객들만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분기 3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대부분 온라인 광고를 통해서다. 반면 MS의 온라인 그룹은 6억88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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