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발빠른 움직임이 고수익 원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0.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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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계열 펀드들이 코스피지수 2000 재탈환의 시기에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미래에셋의 석권'에 대해 재빠른 종목교체에 따른 수익률 제고와 자금 유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선순환구조'가 결과를 만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지난 7월25일(2004.22) 부터 2000선 흐름이 이어지는 8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 수익률 상위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1위부터 10위까지 자리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40개 주식형펀드 가운데 미래에셋계열 펀드는 17개로 42.5%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는 이 기간 수익률이 10.33%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디스커버리주식형'과 '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 1'이 각각 10.02%와 9.96%로 뒤를 이었다.



'드림타겟주식형'과 '인디펜던스주식형G- 1CLASS-A', '솔로몬주식 1' 등도 7%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 기간 일반 성장형 국내 주식펀드 406개의 평균 수익률은 2.94%이다.

미래에셋의 펀드들은 전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3배 이상 웃돈 셈이다.

이같은 미래에셋의 독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발빠른 움직임'을 주요 원인으로 들고 있다.


7월말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해 조정을 받을 당시 철강과 화학, 기계, 조선, 정유 등 '굴뚝 산업'중심의 종목으로 재빠르게 포트폴리오를 조정, 향후 상승장에 대비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4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펀드자금을 바탕으로 편입 종목을 주도주로 부각한 뒤 시장을 이끌었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 박현철 연구위원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래에셋계열 펀드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정보기술(IT)주를 빼고 철강, 기계 등 종목을 상당수 편입시킨 흔적이 감지된다"며 "다른 증권사에서도 주도주 부각 업종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지만 미래에셋만큼 움직임이 빠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의 펀드 이외에도 삼성운용과 한국운용 등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냈다.

삼성운용의 '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종류형 1-A클래스'과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I'는 각각 6.61%와 5.13%의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 "발빠른 움직임이 고수익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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