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자 통한 자금조달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0.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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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 상장 기업들이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 동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들은 증자를 통해 사상 최고 수준인 715억달러를 모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잇따른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활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사이먼 애어드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주식 발행을 통한 증시 진입에서 전보다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아시아 기업들은 2002년 이후 주식 발행을 꾸준히 늘려 왔다. 2002년 아시아 기업들은 209건의 증자를 통해 160억달러를 모았다.

올들어 3분기간 시행된 증자는 687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인 781건을 조만간 넘어설 전망이다.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은 1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전년동기대비 70% 급증한 164억달러를 조달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9건으로 전년비 60% 늘어난 126억달러를 모았다. 인도는 121억달러로 1년 사이 조달액이 세배로 불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기업들의 최초 기업공개(IPO)에는 300억달러가 몰리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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