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41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이들 회사가 취급하는 공모주식형펀드(액티브펀드)의 수탁액과 1년 평균수익률을 동시에 비교분석해본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TB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신영투신운용 등이 운용명가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운용사는 은행 및 보험계열 금융그룹에 속하지 않은 독립기업으로 펀드매너저 출신 장수 경영진이 포진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대부분의 재벌계열, 은행계열 운용사는 큰 특징없이 뒤처지는 경향을 보여줬다.
덩치와 수익률 넘버1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14조8485억원이며 1년 평균 수익률도 55.0%를 기록했다.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로 대표되는 미래에셋의 펀드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발빠르게 대처하는 전형적인 '액티브펀드'로 국내 간판격 주식형펀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작지만 강한' 운용성과를 보였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8036억원으로 평균보다 작았지만 1년 평균 수익률은 71.84%로 가장 좋았다. 가치투자의 달인으로 꼽히는 이채원 최고운용임원(CIO)을 축으로 한 안정감있는 운용조직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동부자산운용도 수탁액이 668억원에 불과했으나 수익률이 60.64%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규모면에서 열위에 있지만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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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운용은 액티브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4조2000억원으로 규모면에서 넘버2지만 평균 수익률이 47.80%로 평균치를 소폭 밑돌아 운용명가가 되기 위해선 좀더 분발이 필요한 것으로 시사됐다.
재벌계열인 삼성투신운용은 덩치가 작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뒤쳐져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투신운용의 액티브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1조9099억원, 1년 평균 수익률은 42.8%다.
은행계열 운용사인 하나UBS와 KB, 신한BNP, SH, 우리CS, 농협CA는 수탁액과 운용성적 모두 '평균수준'에 몰렸다. 미래에셋이나 KTB자산운용처럼 독립계 운용사와 달리 은행이란 안정적 조직을 모회사로 둬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운용업 '본질'의 이해도가 낮다는 측면이 상대적인 열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자회사인 한화·CJ·동양투신운용도 은행계열 운용사와 비슷한 이유로 평균보다 뒤쳐진 모습을 보였다.
슈로더투신운용(316억원), 맥쿼리IMM운용(59억원) 등은 수탁액 규모가 작았던데다 평균 수익률 역시 각각 37.43%, 36.81%로 평균보다 크게 뒤떨어져 규모와 실속 모두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운용규모가 커지면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생겨 수익률이 예전보다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런 특징을 감안했을 때 수탁액과 수익률을 함께 살펴보면 운용사의 운용능력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참고 지표로 활용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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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10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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