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레스센터와 함께 소공동 롯데호텔 3층에 설치된 종합상황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날 남북회담본부에서 옮겨온 상황실은 백화원초대소에 설치된 평양상황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노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모든 행사의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상황실은 청와대와 통일부, 국가정보원 인원들로 구성된 90여명이 2교대로 근무하면서 24시간 체제로 돌아간다. 장관이 자리를 비운 주요 부처도 마찬가지다. 재경부는 남북경협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롯데호텔에 마련된 상황실과 상시 연락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기간 내내 공무원들은 복무기강을 더욱 강화해 국정수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총리 공보비서실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전 공무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2000년 이후 7년만에 개최되는 역사적인 회담"이라며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는 등 모든 공직자들이 맡은 바 업무수행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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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상황실에도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프레스센터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오후 8시30분경에는 정부 중앙청사에 있는 '정부합동당직실'을 방문,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국가 주요 시설에 대한 방범·방호 등 보안상태의 점검,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 확립 등 당직근무 태세를 강화해 줄 것도 지시할 계획이다.
# 주요 경제부처 역시 양측 정상간 합의 내용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로 돌입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경제협력국을 중심으로 향후 양국 정상이 만들어낼 성과물에 대한 후속조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북측의 요구 의제를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어 여러가지를 생각하며 논의하고 있다"며 "합의내용 후속조치 등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과는 오히려 회담 이후 더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 역시 무역투자정책본부 내 남북산업자원총괄팀을 중심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해왔다. 지난 8월 이미 전력, 광물, 유전개발 및 석유, 산업물류입지, 자유무역협정(FTA) 등 5개 팀을 구성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력은 남북 경협의 가장 기초가 되는 핵심 인프라로 어떤 합의과 이뤄지지 않겠냐"며 "자원개발 역시 상호 실익이 큰 만큼 성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의제의 경우 북측에서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